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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by 단스토리 2023. 1. 30.

합스부르크 왕가의 기원과 쇠퇴 

합스부르크 왕가(Habsburg, 1273년 ~ 1918년)는 유럽에서 가장 긴 역사와 전통을 지닌 대표적인 가문입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현재 프랑스 지역인 하부 알자스의 노르트가 우 백작 가문 출신의 부자 군트람(904년 ~ 946년)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브라이스가우의 백작이 된 그는 하부 알자스 지역과 무리(Muri) 근처 지역을 소유한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손자 클레드가 우 백작 라트보트(985년 ~ 1045년)가 알자스와 슈바벤, 그리고 아르가우를 포함한 합스부르크 가문의 성을 축성하면서 합스부르크 가문의 본토라고 불리는 지금의 스위스 북부 지역에 근거지를 삼게 되었습니다. 그의 손자인 오토는 정식으로 합스부르크 백작이라는 명칭을 얻게 된 최초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11~12세기 동안 합스부르크 가문은 주변에 여러 성을 건설하여 취리히가 우, 슈비츠, 운터발덴, 아르가우, 프리크가 우, 우리 등을 소유한 견실한 봉건영주 가문으로 성장하였습니다. 1273년은 합스부르크 가문으로서는 잊을 수 없는 해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스위스 알프스 북부 지역의 작은 봉건영주에 불과하던 합스부르크 가문의 루돌프 1세가 독일 선제후들에 의해 (신성) 로마독일 왕으로 선출되었기 때문입니다. 루돌프 1세가 하루아침에 독일의 제왕으로 등극하게 되면서 합스부르크 가문은 어엿한 유럽의 왕가로 급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합스부르크 가문은 오늘날의 오스트리아 영토를 소유하게 되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되었고, 그 결과 중세 유럽의 세력 판도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1452년에는 10년 전 (신성) 로마독일 왕에 즉위한 프리드리히 3세가 로마의 황제로 등극했습니다. 그의 황제 대관식은 로마에서 교황 니콜라우스 5세가 직접 집전했습니다. 그것은 합스부르크 가문으로서는 대단히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사건이었고, 이제 합스부르크 왕실은 이후 460년 동안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배출하는 어엿한 황실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1732년 1월 11일, 황제 카를 6세는 오랫동안의 협상 끝에 왕자가 아닌 공주가 상속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시한 국사조칙을 공인받는 데 성공하였고, 이로써 마리아 테레지아가 합스부르크 가문의 역사상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왕위에 오르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1789년 프랑스혁명 이후 유럽 제국에 불어닥친 혁명의 바람은 신성로마제국의 종식을 가져오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지만, 이 과정에서 혁명 프랑스에 반대적인 입장을 취하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제국은 도리어 유럽 보수반동 정치의 보루가 되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19세기 초반 메테르니히 총리가 이끄는 오스트리아 제국의 보수성은 1848년 3월 빈 시민혁명에 의해서 비로소 부분적으로나마 저지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1848년 12월 2일, 오스트리아 황제에 오른 프란츠 요제프 1세가 향후 68년 동안 보수와 진보, 반동과 개혁, 전통과 근대, 절대군주와 입헌군주,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 사이에서 적당한 절충주의적인 노선을 취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에서 울린 총탄은 오스트리아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 부부의 죽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총소리는 결국 650년 동안 군주의 품격을 유지해 온 합스부르크 왕가의 몰락을 알리는 조종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1914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촉발된 4년 동안의 1차 세계대전에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제국은 패전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영원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전시 정보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 대표 소장품 전을 개최합니다. 전시 기간은 2022년 10월 25일부터 2023년 3월 1일까지이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됩니다. 월, 화, 목, 금, 일요일은 6시 마감이며 수, 토요일은 9시 마감입니다. 관람시간은 제한이 없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16~20세기까지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르네상스, 바로크미술 시기 대표 소장품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회화, 공예, 갑옷, 태피스트리 등 96점의 전시품이 소개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16~20세기까지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르네상스, 바로크미술 시기 대표 소장품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회화, 공예, 갑옷, 태피스트리 등 96점의 전시품이 소개됩니다. 또한 이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이 협력하여 개최합니다. 페타 파울 루벤스, 디에고 벨라스케스, 틴토레토, 베르나 세, 비제 르 브룅, 얀 스테인 등 빈미술사박물관 소장 서양미술 거장들의 명화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1892년 수교 당시 고종 황제가 오스트리아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선물했던 조선의 갑옷과 투구도 이번 전시에 선보이게 되어, 수교 130주년 기념의 의미도 되새기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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